베트남역사 - 몽골을 막아내다. 쩐 왕조

씬 짜오~!! 안녕하세요!
오늘은 베트남의 역사. 그중 쩐 왕조에 대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TRAN Dynasty (쩐 왕조)
1225년, 리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워진 왕조로서, 대남(大越 : Dai Viet)이라는 국명을 계승한 왕조입니다.

 

 

1. 쩐 왕조의 성립 및 발전

쩐 왕조는 리 왕조의 지방 호족이었습니다. 리 왕조는 호족중심의 사회구조였기에 왕권이 강하지 못하였고, 리 왕조 말기에 7대 황제인 고종이 실정을 하여 전국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으며, 당시 외척이었던 쩐 가문이 반란을 진압하며 그 세력을 키워갔습니다. 쩐 가문의 쩐투도(진수도)는결국 8대 황제 혜종을 폐위시키고 혜종의 딸을 황제의 자리에 앉힌 후, 자신의 조카와 결혼시켜 종국에는 자신의 조카를 황제로 추대하여 리 왕조는 멸망하고, 쩐 왕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쩐투도는 왜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조카를 황제로 했을까요?
쩐투도는 자신이 리 왕조에서 권력을 잡고, 황제들을 폐위 시키면서 자기 자신도 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도 누군가에 의해 폐위를 당하거나 실각할 수 있음을 알았기에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 조카를 황제로 만든 뒤 자신은 태사의 자리에 올라 자신이 죽을 때까지 권력을 계속 유지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쩐 왕조는 리 왕조가 결국 호족들의 권력이 커져 망하는 것을 보았기에 황실중심의 권력체계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쩐 왕조에서 지배계층은 군사조직 개편, 농,공,상업 발전, 태학 및 군사학교 설립 등을 통하여 자신들의 세력을 키워나갔으며, 송나라의 영향을 받아 과거제도를 실시하고, 중앙집권적 군사체계를 통하여 몽골이 침략을 3차례 막아내는 등 국력은 차차 강해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쯔놈이라는 우리나라의 ‘이두’같은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2. 몽골과의 전쟁

몽골과의 전쟁의 시작은 운남(삼국지의 맹획이 점령하는 지역)을 점령한 몽골군이 남북으로 남송을 공격하기 위해 남쪽에서부터 올라가려다 베트남과 충돌하게 됩니다. 몽골군이 지금의 하노이지역까지 들어왔으나 보급과 기후 문제로 곧바로 철군하게 되고,베트남도 상황이 좋지 않아 결국 화친을 맺게 됩니다.그러다 지금의 베트남 남부지역에 있던 참파왕국을 공격하기 위해 원나라는 베트남의 병력을 요청하지만, 베트남은 이를 거절하고, 원나라는 베트남을 침공하게 됩니다. 원나라는 해로를 통해 베트남을 침공하려 하였으나, 태풍으로 인하여 손실만 입고 퇴각하게 되고, 그 후 당시 원나라의 쿠빌라이 칸은 아들을 시켜 50만 대군으로 다시 베트남을 공격하게 되는데, 베트남은 황실 후예인 쩐흥다오 장군을 통해 반격을 하지만 결국 수도인 탕롱황성이 함락당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한 후 황실의 사병 및 중앙군이 주력이 되어 반격을 하여 탕롱을 수복하고, 원나라군을 패퇴시킵니다. 원나라군이 다시금 베트남을 공격해 오자 쩐흥다오장군은 병력을 수도인 탕롱에서 모두 철수시키고 원나라군을 유인한 후, 적의 보급선을 격파. 그리고 박당 강의 바다에 말뚝을 박아 썰물 때 적의 함선들이 말뚝에 갇힐 때를 기다렸다가 적의 함선을 궤멸시켰습니다. 쩐 왕조는 몽골군의 3차례 침략을 모두 막아내어 독립권을 보장받았습니다.

몽골의 베트남 침략. 호치민 역사 박물관에서 직촬

박당강전투 그림 및 박당강전투에 사용된 말뚝의 모조품

그림 수면위로 나온 뾰족한것들이 말뚝입니다.

몽골과의 전투

호치민 시의 쩐흥다오 동상과 그 위치(구글 지도)

3. 쩐 왕조의 붕괴
쩐 왕조는 성립 때부터 왕실 외의 세력이 권력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여 근친혼 및 태상황제도 등을 두어 권력을 왕실에만 두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인재가 등장하지 않고, 유종 사후 양일예가 태후의 지지로 재위한 후 왕족을 대학살 하고, 참파의 잦은 침공 등으로 왕실중심의 권력체제가 무너지게 됩니다. 결국 관료에 진출하였던 비왕실 출신들이 권력을 가지게 되면서 쩐 왕조는 그 운명을 다 하게 됩니다. 결국 예종의 외척인 호씨 가문이 권력을 잡게 되고,호뀌리에 의해 황실을 찬탈당하게 되어 쩐 왕조는 멸망하게 됩니다.